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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07. 비홍검법과 본국검법에 대해 고민해보다 -1

 
사실, 이 글은 어제 쓰려고 했는데, 시간도 없고 생각도 정리 되지 않아서...
(그렇다고 지금-3월 7일- 생각이 정리되었다는 것은 아닙니다.)

요즘 십대들에게 비홍검법 아느냐고 물어보면 알고있다는 대답을 꽤 많이 들을 수 있습니다.

대부분 박성우님의 만화 "나우"를 본 경우입니다.

박성우님의 작품들은 일련의 시간적 흐름에 의거해서, 마치 무협작가 김용의 "사조영웅전" "신조협려" "의천도룡기"처럼 1편의 주인공이 2편 주인공의 부모로 나타나고, 2편 주인공이 3편 주인공의 사부나 기타 등등으로 등장하는 유형의 무협물입니다.

[나우]를 보면 최강의 검법으로 고구려 장군 출신의 "결마로"라는 인물이 구사하는 비홍검(법)이 나옵니다.

그런데, 사실 제가 아는 한 [비홍검(법)]이라는 이름이 처음 등장하는 문건은 바로 정신세계사에서 출판된 김정빈님의 소설 [단(丹)]입니다.

이 책은 실존 인물인 故 봉우 권태훈 님의 구술을 바탕으로 쓰여진 책인데, 이 당시 정신세계사의 사장을 비롯한 여러 명이 상당한 기간 동안 방문하고 녹취한 내용이 얼마 전에 다시 [선도 공부]라는 제목으로 출판되기도 했더랬습니다.

혹시 [단] 이전에 비홍검(법)이라는 말이 나와 있는 문헌이 있다면 이야기가 달라지겠습니다만 (제보를 기다립니다) 어쨌건, 제가 말씀드릴 것은 '만화가 박성우님은 [단]을 본 적이 있고 거기에 나온 비홍검을 자신의 작품에 차용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정작 저는 어떤 무술 관련 문헌에서도 비홍검에 대해 다시 본 적이 없습니다.

이 검법이 후대에 이르러 실전(失傳)되었기 때문에 그런 것인지, 혹은 전승자가 세상에 알리기 싫어서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어쨌건 오늘날에 이르러선 이 검법을 할 줄 안다고 말하는 사람도 없고 할 줄 아는 사람을 봤다는 사람도 없습니다.

소설 [단]을 보면 이 검법은 실로 무시무시한 위력을 지니고 있다고 하기 때문에, 좀 웃기는 일입니다만 전승자를 자처하는 사람이 (앞으로라도) 나타난다면 그 위력을 보여야 한다는(!) 부담감을 지니게 될 것만은 분명한 일입니다만...

한 숨 돌리고 본국검법에 대해 이야기하죠.

by 마라톤맨 | 2009/03/06 15:08 | 검도일기 | 트랙백 | 덧글(2)

또또, 초등학교에 입학하다.

 
이 빠진 다현이

서울 모 초등학교 1학년 1반에 배정되었습니다.

1반 학생들 중에서 1등으로 입학식장에 도착해서 맨 앞에 뻘쭘하게 앉아 있는 중입니다.... --a

이날 처음으로 태권도장에 다녀왔고, 그리고나서 입학기념 짜장면을 먹었습니다.

나름 뻘쭘하면서도 평생 기억에 남을  인상깊은 날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그랬기에.

by 마라톤맨 | 2009/03/02 20:33 | 또또와 함께 춤을! | 트랙백 | 덧글(6)

2009.02.25. 검도와 유사과학에 대해 고민해보다.

 
바깥사돈이신 꼬깔님의 블로그에서 글을 읽고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이건 내 떡밥이야~, 아무도 건드리지마! 우걱우걱~"
 

딱히 검도만의 고민거리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무술을 접한 사람이라면 내공이라든가, 기(氣) 따위의 용어가 그리 낯선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이런 것은 무협 소설이나 영화에서만 사용되는 것도 아닙니다. 많은 경우에 실제로 수련 과정에서 사용되고 있습니다.

검도의 경우엔 특히나 "기검체 일치", "기부림" 따위의 용어가 일상적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얼핏 "도구"를 사용하기에 전혀 "내공"이니 "기" 따위와는 관계 없어보이는데도 말이죠.

한편으로는 한의학의 경우도 이러한 "기" 또는 "혈" 같은 개념을 과학적으로 정의하는 것에 많은 노력을 기울인 학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느 분인지는 잘 기억나지 않습니다만, 북한의 한의사분께서 이 분야에 기념비적인 논문을 남기셨다고...)

개인적인 의견을 (가볍게) 피력해보자면, 무술이든 의학이든 사람의 몸을 대상으로 한 이상 대동소이한 방식으로 접근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뭐 이를테면 "효과적인 공격을 위한" 급소의 위치나 근육의 작용, 골격의 위치 같은 것들이지요.

특히 인체에 대한 연구 없이는 인체를 움직이는 역학적인 문제 또한 잘 알지 못할 테니, 무술의 기원이 의사 화타의 "오금희"라는  전설 역시 상당한 신빙성이 있다고 할 것입니다.

이건 비유하자면 자동차공학을 연구한 사람이 자동차 운전 방법을 정리했다는 정도...?


그런데 해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오랜 시간 몸을 움직여서 뭔가를 반복하다보면 "요령"이란 것이 생깁니다.

저는 그런 요령으로 "바위를 깨고 절벽을 날아 오르는" 것은 불가능하겠지만, 옛 문헌에 나오는 "(진흙으로 바른) 벽을 쳐서 구멍을 내고, 뛰어 올라 상대의 상투를 차는" 수준까지 사람의 신체를 단련하는 것은 가능하다고 봅니다.

그리고 그렇게 하는 것을 딱히 뭐라고 정의내리기 어려우니 "기(氣)"라고 부른 들 무슨 상관이겠습니까? 그렇다고 "요령"이라고 부를 수도 없지 않겠습니까?

일전에 무술가이신 이글루스 블로거 한도사님(이 분의 책을 여러권 읽고 또 갖고 있기도 합니다만)의 글을 읽다보니, 저는 적어도 무술에 있어서는 더이상 삼갑자 내공으로 상대를 제압하는 것을 꿈꾸지는 않게 되었습니다.

무술의 요체는 바른 골격(이 아니라면 잘못된 골격을 바르게 만들어주기 위한 바른 자세)에 있으며, 이렇게 오래 수련하다 보면 몸을 움직이고 힘을 전달하는 "요령"을 터득하는데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달까요?

예를 들자면, 운전 열심히 하면 드리프트든 뭐든 하는 것과 비슷하달까요?

(한의학에 대한 제 생각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해주삼...)

by 마라톤맨 | 2009/02/25 11:55 | 검도일기 | 트랙백 | 덧글(4)

2009.02.24. 수면 부족

 

새벽마다 검도를 하면서 느끼는 것이긴 합니다만, 엄격하게 시간을 지배하지 못하면 수면부족에 시달리기 쉽습니다.

매일 새벽 5시 20분에 일어나서 신문 나부랭이 조금 보고, 간단히 요기하고, 땀 좀 흘리고 허겁지겁 집에 돌아오면 8시.

저녁 나절에 바삐 보내고 잠자리에 드는 시간이 새벽 1시.

중간에 잠깐 짬이라도 내서 잠을 자지 않으면 이미 수요일 쯤엔 "눈을 떠도 뜬게 아니고 눈을 감아도 감은 게 아닌" 상태가 되고 맙니다.

지금 제 상태가 그렇습니다. 지난 한달을 이렇게 지냈습니다. ㄱ-

차차 나아지겠죠, 뭐...

by 마라톤맨 | 2009/02/24 10:17 | 검도일기 | 트랙백 | 덧글(2)

2009.02.23. 심사 하루 전.

 

타격대를 치면서 자세 교정을 했습니다.


죽도를 휘두르는 것과 목검, 각목, 쇠파이프, 또는 진검을 휘두르는 것은 아마도 많은 차이가 있을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죽도는 가볍고 탄력이 있습니다.

물론 당연히(!) 맞으면 아픕니다. 그러니 호구를 쓰고 하는 것이기도 합니다만.

어쨌거나 가벼우면 가벼운 만큼 죽도의 사용에는 일종의 요령이랄까 그런 것이 체력보다 훨씬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고수가 아닌 사람의 입장에서, 이렇게 가볍게 단정지어도 될까 싶긴 합니다만, "검도는 골프나 테니스와 여러(특히 운동역학적인) 면에서 흡사합니다."

배우면 배울 수록 그런 느낌이 더 팍팍 듭니다.

이를테면 관절과 허리의 움직임이나, 체중의 이동이나, 뭐 그런거죠. 

하여간, 저는 몸치나 다를바 없이 운동신경이라곤 말짱 꽝인터에 꾸준한 반복연습만 장점인 사람이니...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할 밖에요.

그냥 그렇다구요....

by 마라톤맨 | 2009/02/23 13:44 | 검도일기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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